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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 경제지표가 웃었다..아시아 경제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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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아시아지역 양대 경제대국인 일본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대지진의 타격에서 회복된 일본의 9월 수출이 예상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했고 중국의 경우 제조업 경기 지표가 4개월만에 다시 확장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의 양대 경제대국인 일본과 중국이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 조짐 속에서도 여전히 건재함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24일 오전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9월 무역수지는 예상치 1980억엔을 크게 웃도는 3004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7735억엔 적자를 기록했던 전달에서 한달만에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수출액은 5조9807억엔으로 2.4% 증가를 기록해 예상치 1.0% 증가보다 2배 이상 호조를 보였고 수입액은 5조 6803억엔으로 12.1% 증가했다. 일본 기업들이 지진·쓰나미 피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10월 제조업 지표도 네 달 만에 다시 50을 웃돌아 경기가 다시 확장세로 접어들었음을 나타냈다.


HSBC홀딩스는 24일 중국의 10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1.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HSBC PMI 예비치는 중국 400여개 이상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며,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가 확장세임을 의미하는 지표다. 이는 전달에 비해 제조업 부문 생산 속도가 더욱 빨라졌으며 신규 주문과 수출도 더 확대됐음을 말한다.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제조업 지표는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50 이하를 기록하며 위축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51.1은 최근 5개월간 가장 높은 수치다.


취홍빈 HS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리스크는 없다는 전망을 재확인한 것"이라면서 "올해 4분기 들어 제조업 생산활동이 서서히 활기를 띠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퀴지스 MF글로벌 아시아지역 책임이코노미스트는 "유럽과 미국 경제가 매우 미약한 성장세를 이어간다고 해도 전면적인 경기침체로 접어들지 않는 이유는 바로 아시아가 떠받치기 때문"이라면서 "중국·인도·인도네시아 등 내수시장 수요가 강한 나라들에 힘입어 아시아 지역 경제가 전반적으로 건재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제조업지표 개선 역시 중국 제조업계가 세계경제 둔화를 견딜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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