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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의 중국 공략 '쉽지 않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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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해외 주식시장 상장 중국기업들이 회계부정 혐의로 주식시장에서 신뢰를 잃으면서 덩달아 중국 사업을 펼치고 있는 회계법인들의 시름이 깊다. 위기를 견디고 있는 것은 딜로이트, 언스트 앤 영,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KPMG 등 글로벌 '빅4' 회계법인도 예외가 아니다. 회계법인들은 중국 기업들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미 정부 당국의 까다로운 감시·감독을 받고 있으며 동시에 중국 내부에서는 현지 회계법인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베니 류 KPMG 중국 법인 회계감사 책임자는 24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들의 불투명한 경영 ▲현지 회계법인과의 경쟁 ▲인재 영입 등이 KPMG가 중국 사업에서 극복해야 하는 과제임을 드러냈다.

중국 기업들 사이에서 각종 비리와 부패가 만연한 것에 대해 KPMG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류 책임자는 엄격한 리스크 관리 절차를 거친다고 대답했다.


그는 "고객으로 받아들일 것인가를 엄격하게 심사하고, 돈 많은 중국 부자들이 개인적으로 세운 민영기업들까지 포함할 수 있는 범위의 기업 분류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기업 회계감사를 시작할 때에도 해당 기업을 통해서만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업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정보에까지 귀를 기울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PMG에서 위기 관리 부서는 매우 규모가 크다"고 덧붙였다.

류 책임자는 글로벌 '빅4' 회계법인으로서 중국 현지 회계법인들과 경쟁을 하는 데에도 유리하지 않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는 현지 회계법인을 더 강하고 크게 키우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가 아직 앞서 있기는 하지만 일부 대형 현지 회계법인들은 꽤 거리를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류 책임자는 "중국 회계법인들은 우리 보다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해 고객사를 유치하기도 한다"면서 "고객사들은 회계법인들 사이의 차이를 알지 못하고 가격에 의존해 결정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류 책임자는 KPMG가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데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부분은 인재 영입이라고 꼽았다. 그는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 중국 사업 성공의 핵심"이라면서 "금융위기 전에는 졸업생들 사이에서 글로벌 '빅4' 회계법인에 들어가는 것이 경험과 보수 모든 면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는데 금융위기가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회계법인들이 감원을 추진하고 임금 인상폭을 줄이면서 더 이상 매력적인 직장으로 선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회계법인에서 4~5년 근무한 전문가들은 더 좋은 조건으로 스카우트 하려는 기업들 때문에 오래 붙잡아 두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전했다.


베니 류 책임자는 인재 영입을 위해 KPMG가 초봉이 높은 은행들과 경쟁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밝혔다. 그는 "KPMG의 초봉은 은행권 보다 낮지만 열심히 일을 한 만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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