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1일 관악구에서 다섯번째 서울시장 선거 유세전을 펼쳤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영림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청룡동 재개발 지역과 관련 60대 주민이 철회를 요청하자 "연세 드신 분들 중 빈곤층이 50%인데도 사실 우리나라 노인복지가 충분하지 않다. 연금도 그렇고…"라며 "집 한 채가 퇴직금인 연로하신 분들이 안심하고 살게 해드려야한다"고 말했다.
60대 주민은 길거리 유세전을 펼치던 박 전 대표를 한참을 붙잡고 "재개발이 되면 집 하나 전월세 주고 먹고 살던 노인들은 노후보장이 안 된다. 자식들이 부모도 버리는 세상에 벌어먹고 살 수 있어야지"라며 호소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주민의 말을 귀담아들으며 "재건축이 지역민들의 뜻이 반영돼 이뤄지는게 아니냐"고 반문하며 "어르신들 덕분에 우리나라가 이렇게 발전했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정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평소와 같이 서민밀착형 유세전을 펼쳤다. 마이크를 잡는 대신 생선가게, 치킨가게, 세탁소, 부동산, 떡집 등 가게를 방문해 "경기가 좋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 고민이 많다"며 주민들의 호소를 귀담아 들었다.
박 전 대표는 선거 유세 두 시간 동안 계속 왼손으로만 악수를 청했다. 오른손으로 악수를 워낙 많이 해 다쳤기 때문이다. 단 1m 전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든 상황에서도 사진을 찍자는 요청을 모두 들어주며 포즈를 취했다.
박 전 대표는 영림시장 방문 전 관악구 남현동 한 빵집에서 다문화가정,폭력피해여성한부모가정, 보육원 아이들과 '취약계층을 위한 제과바자회' 행사를 함께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직접 케이크를 만들고 아이들에게 나눠줬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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