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강용석 무소속 의원은 21일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박원순 야권단일후보 의혹과 관련, 아름다운재단에 대해 "한달여 동안 아름다운 재단 회계 장부를 들어다본 결과 이중장부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름다운재단의 연사업 재정보고서 항목과 국세청에 2008년부터 신고한 항목과 잘 안맞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재단은) 국세청 지출명세서상 2008년 1월부터 10월까지 회계장부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2008년 1월부터 10월까지 촛불집회가 열린 기간으로 굉장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름다운재단이 국세청 신고한 세금명세서에서 특이한 항목은 '촛불집회 지원사업 조찬 및 윤흡기부자 미팅'에 쓴 돈이 명기되어있는 것"이라며 아름다운재단이 정치적 색채를 띠고 지원했다고 의혹제기했다.
또 "아름다운 재단이 롯데홈쇼핑과 함께 다문화가정 지원 캠페인을 했는데 특이하게도 지하철에서 방송하며 제작광고 비용으로 3억5000만원이나 지출했다"며 "지하철 광고회사는 공공연한 리베이트가 30%이고 직접 연결은 50%까지 지급한다. 이 광고를 하면서 어느정도 리베이트 받았는지 밝혀야한다"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여대생 성희롱 발언으로 한나라당에서 출당조치 당한 뒤 무소속 의원이 됐다. 이후 올해 8월 국회 본회의에서 그의 제명안이 부결되며 기사회생 한 뒤 '박원순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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