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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나의 캐디편지] "파란색 오픈카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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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나의 캐디편지] "파란색 오픈카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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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골프장은 라운드 후 골프백을 직접 차에 실어드리는 서비스를 합니다.


자동차 키만 맡기면 되니 고객님들께서 편리하다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 까닭이지요. 캐디들은 그래서 라운드를 마칠 무렵에는 어김없이 차량 번호를 확인합니다. "고객님 차량 번호가 0000 맞으시죠?" 그날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고객님께 차량 번호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객님께서는 "차 번호 찾을 것도 없어. 내 차는 파란색 스포츠카라서 눈에 확 띌 거야!" " 아, 그러세요?" "뚜껑도 열어놨으니까 차 키로 열 것도 없이 그냥 싣기만 하면 돼!" " 아, 네." "언니, 내 차 보고 깜짝 놀라지마. 너무 멋있다고…"라고 말씀하시는 고객님이십니다.


라운드가 끝난 뒤 내심 기대하며 주차장으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스포츠카는커녕 파란색 자동차도 보이지가 않는 겁니다. 고객님께서는 분명 씻고 계실테니 다시 확인을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주차장을 뱅뱅 돌다보니 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데 마침내 주차장 구석에 파란색 차가 한 대 있기는 하더군요.


너무 자주 보던 차라서 무심코 그냥 지나치던 그 차가 고객님 차 번호와 일치했습니다. 바로 파란색 1톤 트럭입니다. 정말 어이가 없어 한동안 멍하게 차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 골프장 코스관리 차량이랑 똑같이 생긴 그 차가 설마 고객님 차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었죠.


저 혼자 낄낄거리며 골프백을 싣다가 갑자기 저를 놀리신 고객님이 좀 얄미웠습니다. "뚜껑 열린 스포츠카가 이 트럭이었다니…." 속으로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얄미운 고객님을 저도 골탕 먹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열심히 빌었습니다. "비나 팍 쏟아져라"라고 말입니다.




스카이72 캐디 goldhanna@hanmail.ne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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