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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50p 급락..다시 '우려'가 지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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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디폴트?" 그리스 우려 확산에 중국 경기우려 겹쳐
'박스권 상단' 부담스러운 지수.."일단 발 빼고 보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20일 코스피가 5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800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장 중 1870선까지 오르기도 했던 코스피는 기관의 '팔자' 전환과 외국인의 매도폭 확대로 장 막판 낙폭을 급하게 키웠다. 이날 장 중 등락폭은 66포인트를 넘었다.

그간 단기 급반등에 따른 과열 부담과 1870선 부근에서의 기술적인 저항이 겹치며 하락폭이 깊어졌다. 잠잠해지나 했던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독일 재무장관이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점과 전세계 주요 펀드 매니저의 4분의 3이 내년 1분기 그리스의 디폴트를 점쳤다는 외신 보도 등이 겹쳤다. 이날 오전의 상승세는 기관이 전기전자(IT) 업종을 쓸어 담으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전에는 IT 업종의 강세로 시장이 잘 버텼으나 오후 들어 시장 심리가 빠르게 퇴색됐다"며 "이날 하락은 유로존 부채문제 등 대외 위험요인이 '완전한 해결'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점, 이로 인해 과정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시장이 여전히 유로존의 일거수일투족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오후 들어 그리스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8월 폭락 이후 반복됐던 안전자산 선호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며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국내기업의 실적을 보고 지수를 끌어올린 게 아닌 만큼 당분간 대외 요인에 따른 박스권 등락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달 들어 약 220포인트(14%) 급반등 하는 동안 뚜렷한 가격조정이 없었다는 점도 부담이었다. 삼성증권은 "과열부담이 누적돼 온데다 전고점과 60일 이동평균선 등이 위치한 1870선 내외에서의 기술적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고 평가했다.


중국 경기우려도 한 몫 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급락은 중국 부동산시장 우려와 정책대응 지연이 업종별 주가에 더 민감한 영향을 미쳤다"며 "섹터별 등락률을 보면 화학, 철강, 건설 등 주로 소재와 산업재가 급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코스피가 일시적인 과열부담을 해소 한 뒤에는 반등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유로존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독일과 프랑스간 견해차는 여전히 확인되고 있으나 '큰 틀에서의 유동성 확대'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평가되기 때문. 수급 측면에서는 지난 6일에서 17일까지 개인이 3조원 가까이 매도행진을 이어가면서 확보한 '실탄'이 저가 매수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이 마련하고 있는 해법이 과연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가 문제인데, 이는 결국 오는 23일과 다음달 초로 예정된 유럽연합, G20 정상회담을 통해 확인해볼 수밖에 없다"며 "코스피는 당분간 유럽권의 진행상황을 확인하며 계단식의 등락패턴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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