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KB투자증권은 19일 현재 코스피가 저밸류에이션 매력을 갖고는 있으나 아직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내놨다. 기존 대외위험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럽 재정위기 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지표 개선을 통한 경기침체 우려 해소와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른 신흥시장의 긴축완화도 확인해야 추세 상승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수영 애널리스트는 "리스크 요인들이 해소되기 전에는 주식시장이 밴드권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라며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3배. 저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하는 구간이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는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전히 추세 상승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리스크 자산의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며 "미국은 1, 2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실망감과 3분기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돼 왔다"고 진단했다. 현재는 산업생산이 지속적으로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는 등, 속도는 둔화됐으나 경기회복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 그는 "경기침체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최근 경제지표 호조가 4분기까지 이어지는 모습이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라 신흥시장 긴축기조가 잦아들게 되는 것도 리스크 자산의 추세 상승을 위해 필요한 신호로 짚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2005년 이후 원자재 가격과 높은 상관성을 보인 글로벌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둔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지난해 이후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기조를 유지한 신흥 국가들의 기조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