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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관 '사자' 확대..코스피 낙폭축소 1840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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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9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팔자'세에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하락이 눈에 띄나 낙폭은 장 초반에 비해 줄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2% 내외로 급락 마감했다.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결정적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꿈'이라는 독일 총리실 발언이 결정적이었다. 제조업 지수도 실망스러웠다. 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0이 안되면 위축을 의미하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뉴욕주 제조업지수)는 10월 -8.5를 기록했다. 전월 -8.8 보다는 개선됐지만, 전문가 전망치(-4.0)보다는 낮았다. 영국(-0.54%), 프랑스(-1.61%), 독일(-1.81%) 등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해결책이 도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독일 총리실의 발언이 오히려 기대감을 미리 낮추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지난달 말부터 이어져온 각국의 유로존 재정위기 진정 의지가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날은 유럽연합 정상회담에 대한 앞선 기대와 단기간 빠른 상승, 박스권 상단 부담이 겹쳐진 하락"이라며 "유로존 문제 확산을 막기 위한 의지와 그에 따른 노력이 변함없다는 점을 읽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하는데 일년이 넘게 걸릴 수도 있다'는 독일 총리실의 '상식적인 말'에 글로벌 주식시장은 비상식적으로 반응했다"며 "유럽 재정위기를 근본까지 치유하려면 일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중요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가 유럽 밖으로 파급돼 나올 것인지 여부라는 것.

코스피는 이날 그간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까지 겹치며 1826.44로 갭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저가를 1822선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사자' 확대에 힘입어 낙폭을 서서히 줄여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1.46포인트(1.15%) 내린 1843.72를 기록 중이다.


이날 하락에는 외국인이 앞장섰다.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1007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은 9거래일 만에 '사자'세로 돌아섰다. 현재 484억원어치를 사들이는 중이다. 기관 역시 장 초반에 비해 매수 폭을 키우며 425억원어치를 담고 있다. 기금(387억원)과 증권(266억원)이 중심이 된 매수세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55억원, 비차익 139억원 순매수로 총 195억원 가량 매수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


외국인이 중점적으로 파는 업종은 금융업과 전기전자. 각각 484억원, 331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금융업과 전기전자는 1~2%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주(-1.21%)의 낙폭이 중형주(-0.68%)와 소형주(-0.99%)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보험이 3% 이상 내리고 있고 철강금속,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기계,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증권 등도 1~2% 하락세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통신업 만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내림세다. 삼성생명(-5.67%), 현대중공업(-3.17%), 포스코(-2.12%), KB금융(-2.41%) 등이 2~5%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1.24%)를 비롯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신한지주, 한국전력 등도 1% 이상 하락세.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5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168종목이 오르고 있고 634종목이 내림세다. 47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9거래일 만에 내리고 있으나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줄였다. 현재 전날보다 0.60포인트(0.12%) 내린 484.78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40원 올라 114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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