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화증권은 17일 락앤락에 국내외 수익성 회복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경기 애널리스트는 "먼저 락앤락의 국내사업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지난 7월 상품판매가 인상과 폴리프로필렌(PP)가격 하향 안정화, 판관비 절감 등으로 상반기 6.2%까지 낮아졌던 영업이익률을 3분기 15%대까지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남아 판매법인의 경우 3분기 신장률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이나 생산법인과 합친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순매출액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동남아 판매법인의 세팅이 어느 정도 끝나 베트남 생산법인에서 생산된 제품을 마진율이 낮은 외부로 판매하기보다는, 락앤락 자체 판매법인을 통해 판매함으로써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른 회계상의 변화이므로, 동남아 사업 성장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이같은 영업변화는 동남아 사업의 영업이익률을 상반기 10.2%에서 3분기 20%전후까지 상승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법인 역시 500억원 이상 매출을 유지해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외환평가손실 20억원, 파생상품평가손실 20억원 등 약 40억원의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영업이익률 20%대, 당기순이익 18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상반기 락앤락이 높은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하락으로 잃어버렸던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현 추세대로라면 락앤락은 연결기준으로 올해 5000억원의 매출달성과 4분기 20% 전후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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