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장원준과 김광현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맞붙는다.
롯데와 SK는 16일부터 사직, 문학구장에서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각 팀의 왼손 에이스들은 그 선봉에 섰다. 롯데는 장원준, SK는 김광현이 각각 1차전 선발로 출격한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1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1, 2, 3차전 선발을 정규시즌 팀 내 다승 순으로 꾸렸다”며 “장원준(15승), 송승준(13승), 라이언 사도스키(11승)를 차례로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한 발을 더 내다봤다. “승부가 4차전까지 갈 것”이라며 “김상진 투수코치가 2선발을 확정짓지 못했지만 김광현, 송은범, 고든, 윤희상 순으로 선발진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준은 정규시즌 SK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선발로 등판한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올 시즌 그는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29경기에서 180.2이닝을 던지며 15승 6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최근 4차례 등판에서 4승 평균자책점 0.68을 남기며 쾌조의 컨디션까지 드러냈다. 김광현은 올 시즌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다소 부진했다. 17경기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4.84를 남기는데 그쳤다. 컨디션은 최근 크게 회복됐다. KIA와의 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2이닝동안 4안타만을 내주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좋은 구위를 보이는데다 충분한 휴식까지 가져 중책을 맡을 적임자로 선택됐다. 역대 27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은 20차례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가져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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