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2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 "소위 진보, 좌파진영은 '한미FTA 문제는 더 이상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라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적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KBS1라디오로 방송된 정당대표 라디오연설에서 "민주당이 재재협상을 하자는 것은 한미FTA를 반미주의 이념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그런 억지가 나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특히 "민주당의 반대 논리가 경제적, 국익적 관점에서 반대한다면 저도
재검토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한EU FTA는 결국 통과되지 않았느냐. 사실 한미 FTA와 한EU FTA는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고 비준안 처리에 대한 민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어느 나라와 FTA를 해도 밑질 것이 없다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이다. 또 개방을 해야지 경쟁력이 향상되고 기술력이 발전한다"며 "더 이상 민주당은 반미주의자들의 책동에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한미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4분의 1이상의 큰 시장을 선점하
게 된다"며 "한미FTA를 성사시키고나면 국내총생산(GDP)이 5.66% 증가하고 향후 10년간 35만개 신규 일자리가 생기며 대미 무역수지도 앞으로 15년간 연평균 1억4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미국 의회는 한미FTA 이행법안을 금주 내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 국회도 이달 내에 한미 FTA 비준을 반드시 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한미FTA 비준안 통과로 한미군사동맹, 한미경제동맹의 두 축을 통해서 시너지를 높이는 끌이 한미동맹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달 30일 개성공단 방문과 관련,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여는 동시에 정부의 대북정책이 지금보다 유연한 상호주의로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충정어린 마음으로 다녀왔다"며 "개성공단은 남북이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출발점이자 평화공동체로 가는 중요한 지점인 만큼 좀 더 탄력적이고 유연성 있게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사업도 계속 추진중에 있다. 이 가스관 사업이 달성되게 되면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은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연결하는 남북한을 통해서 연결하는 TSR 사업도 구체화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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