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11일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한 평가에 대해 “서울시의 도시경쟁력을 높인 부분을 매도하면 안 된다"에 반해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는 “오세훈 전 시장의 유산은 시민들에게 안긴 빚더미”라고 일축했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시장 후보 초청 KBS 토론'에 참여, “오세훈 시장 이후 도시경쟁력이 올랐고, 공기질이 좋아졌지만 시민과 소통 전시 행정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오 전 시장이 남긴 25억5000부채, 시장이 되도 정말 무거운 마음이 든다” 면서 “도시 경쟁력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아닌 콘크리트, 건물에 투자해서 결코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특히 박 후보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하디드의 동대문화 문화 플라자를 언급, “이런 건축물이 서울에 있다고 발전한다고 보지 않는다” 면서 “오히려 서울 종로2가에 피맛골을 남겨두는 것이 서울 발전의 길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이사 오면서 이사 갈 생각을 하는 서울 사람들 피곤하다”며 “이들을 위해 마을 공동체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관련 나 후보는 “마을 공동체는 이상적이지만 서울시장이 원하는 것과 차이 있다”면서 “육아만 하더라도 강남 맞벌이 부부와 강북 맞벌이 부부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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