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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프]14~16일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속이 확 뚫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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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텔·웨버·해밀튼 등 선수 24명
17만여명 스티드광 앞에서
3대 스포츠 위용 3일간 스피드쇼


[카라이프]14~16일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속이 확 뚫린다 지난해 10월 전남 영암에서 열린 F1 코리아그랑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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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2011년 포뮬러원(F1)의 16번째 대회인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린다. 대회 첫날인 14일에는 연습 주행 2회, 15일에는 연습 주행과 예선이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3시에는 결승전이 열린다.

지난해 첫 대회에서는 결승 당일 비가 오는 악천후 속에서도 16만5000여 명이 경기를 관전했으며 페르난도 알론소가 극적인 역전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F1 대회는 세계 3대 스포츠이지만 국내 관람객에게는 다소 낯선 스포츠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대회룰을 안다면 재미있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카라이프]14~16일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속이 확 뚫린다


▲모터스포츠의 꽃, F1
F1을 흔히 '모터스포츠의 꽃'이라 부르는 이유는 다른 대회와 비교할 수 없는 최첨단 기술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F1자동차는 머신이라 불리는데, 배기량 2400cc의 엔진이 750~780마력의 힘을 자랑한다. 같은 배기량의 일반승용차가 150마력 안팎이다. 머신은 실제 경기에서 최고 355km/h 정도의 스피드를 내는데 이는 항공기 이륙속도와 맞먹는 수준. 정지상태에서 시속 200km까지 가속하는 데 5초도 걸리지 않는다.

브레이크도 카본 화이버 소재를 쓴 덕에 100km/h로 달리다 완전히 멈춰 서는데 필요한 제동거리가 단 18m에 불과하다. 일반 승용차의 평균 제동거리인 45m의 절반 수준. 이 같은 놀라운 성능 때문에 머신의 가격은 대당 100억원을 웃돈다.


F1 대회는 연습, 예선, 결선으로 나뉘어 사흘 간 열린다. 첫날은 서킷 적응 훈련을 하는 날로 대회 성적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튿날 예선 레이스에서는 결선 출발 순서가 결정된다.


예선은 Q1-Q2-Q3으로 세 차례 열리며 1차 예선에서 하위 7명을 걸러내고 2차 예선에서 다시 7명을 추려낸 뒤 마지막 3차 예선에서 10명이 달려 최종 순위를 정한다.


예선에서 몇 바퀴를 달릴 것인지는 선수가 정할 수 있고, 이 중 가장 빠른 한 바퀴 기록이 자신의 성적이 된다. 결선 레이스는 예선 성적이 좋은 선수가 앞쪽에서 출발한다. 결선에서는 정해진 바퀴 수를 가장 먼저 달린 드라이버가 우승을 차지한다. 통상 경주장 55바퀴(총길이 305㎞)를 돈다. 종합 우승은 1년 동안 쌓은 점수 합계로 결정된다.

[카라이프]14~16일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속이 확 뚫린다


▲랩타임과 섹터타임
F1은 기록의 게임이다. 경주장을 한 바퀴 주파하는 시간 기록인 랩타임(Lap Time). 구간별 최고속도 기록 등 갖가지 숫자들이 레이스의 모든 것을 설명한다. 랩타임의 경우 예선에서 보통 1바퀴당 0.1초~0.5초 정도의 작은 차이가 난다. 하지만 50바퀴 이상을 달리는 본선레이스에서는 이 작은 차이가 쌓여 엄청난 간격이 벌어진다. 결국 랩타임은 가장 빠른 드라이버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는 증거다.


이 때문에 F1은 속도를 다루는 스포츠임에도 최고 속도에 대한 언급은 자주 하지 않는다. 또한 랩타임만큼 유용한 기록 정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섹터타임이다. '섹터'란 그랑프리 서킷을 임의로 3개 정도의 구간으로 나누어 놓은 것을 말한다. 각 섹터는 직선위주의 구간이거나 혹은 코너가 많이 배치된 구간 등 각각의 특징이 있다. 레이스 참가자들의 섹터별 기록을 지켜보면 해당 구간에 유달리 강하거나 약한 드라이빙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정보를 활용하면 특정 섹터에서 추월이 벌어질 가능성을 미리 예측할 수도 있다.


▲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리는 '꿈의 트랙'이다. 서킷 길이는 5.615㎞로 영국 실버스톤, 일본 스즈카, 이탈리아 몬자서킷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길다. 아시아 최고 하이브리드형으로, 전 세계 F1 경주장 가운데 가장 긴 직선주로(1.25㎞)를 갖춰 최고 시속이 320㎞를 자랑한다. 직선 코스를 제외하면 18개 코너(우회전 7, 좌회전 11)로 구성돼 있다.


F1서킷 설계권위자인 독일 헤르만 틸케가 디자인했으며, 총공사비 3400억원이 투입됐다. 처마선을 살린 지붕과 봉수대 모양의 건축물, 그랜드스탠드와 피트ㆍ패독건물을 연결하는 한식육교는 한국의 전통미와 남도의 정취를 고스란히 담아내 'KIC랜드마크'로 눈길을 끌고 있다.


F1경주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패독(Paddoock) 클럽. 'F1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F1관전을 활용해 글로벌 경영을 펼치는 VIP들의 비밀 사교공간이다. 피트 위 2층에 마련돼 있다. 경주차량 정비소인 '피트(Pit)'는 경기 중 F1머신의 정비와 타이어 교체가 이뤄지는 장소로, 수십 명의 정비요원들이 3~4초 안에 일사분란하게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 곳이다.


이번 대회에는 독일 세바스찬 베텔을 비롯해 호주의 마크 웨버, 영국의 루이스 해밀튼 등 쟁쟁한 선수 24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바스찬 베텔은 올시즌에만 10승을 올린 뒤 9일 일본 그랑프리 3위에 올라 종합 우승을 확정지으며 최연소 2연패 기록(24세 98일)을 새로 썼다.


지난해 한국 대회에서는 전체 55바퀴 가운데 46번째 바퀴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엔진 이상으로 중도 기권해 분루를 삼켰다. 베텔을 견제할 선수로는 지난해 한국 대회 챔피언인 알론소가 꼽힌다. 알론소는 작년 한국 대회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쳐 초대 한국 F1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알론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상을 지켜 '코리아 GP의 사나이'로 이름을 떨칠 태세다. 이 밖에 올해 2승과 3승씩을 챙긴 '맥라렌 듀오' 루이스 해밀턴과 젠슨 버튼(이상 영국)도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올시즌 4위에 오른 페텔의 팀 동료 웨버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선수다. 7회로 역대 최다 우승자인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ㆍ메르세데스)가 올릴 성적도 관심사다.


2006년 은퇴했던 슈마허는 지난 시즌 복귀했으나 그 뒤 3위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슈마허는 지난 시즌 한국 대회에서 4위로 복귀 후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두었고 최근에도 5위권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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