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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은행털기 대작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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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7일까지, 지역 내 12개 길 350여 암그루의 ‘은행나무 열매 채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해마다 이맘때 가로수 길을 따라 걷다보면 맡을 수 있는 정체 모를 자연의 향기나는 은행.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10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광나루길, 능동로, 자양로 등 12개 길에 심어있는 1792개 은행나무 중 열매가 열리는 350여 암그루를 털어 은행열매를 딴다.

그동안 구는 가을철 은행나무에서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은행으로 인해 차도와 보도는 지저분해지고 보행자가 밟으면 악취를 풍겨 잦은 민원이 들어왔다.


또 무단으로 은행을 따는 주민에 의해 은행나무가 훼손되거나 교통사고에 노출되는 등 문제점이 많아 예방차원에서 이번에 은행을 따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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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취한 은행은 오는 11월2일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식품 나눔 공간인 화양동 소재 광진 푸드마켓에 기증할 예정이다.


푸드마켓은 후원자들로부터 쌀 밀가루 라면 과자 등 식품이나 세제 비누 치약 휴지 등 생활필수품을 기탁 받아 매장에 진열해 놓으면 불우이웃이 회원등록 카드를 내고 원하는 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한편 은행에는 신경조직성분인 레시틴과 아스파라긴산, 비타민D의 모체가 되는 엘고스테린이 함유 돼 있어 신경쇠약, 전신피로 등을 개선해 주는 효과가 있다.


또 단백질 지방 칼슘 인 철분 펙틴 비타민 A B1 B2 등이 풍부해 천식이나 잦은 소변, 대하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올해는 구에서 은행열매를 채취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자율적으로 구민에게 개방할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에도 은행열매는 어려운 우리 이웃에게 전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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