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애플이 지난 4일(미국 현지시간) 발표한 '아이폰4S'가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크기에서 전작과 달라진 게 없어 실망스럽다는 평이 많았던 것을 볼 때 아이폰4S의 인기는 다소 의외의 결과다.
AT&T는 아이폰4S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12시간만에 20만명이 넘는 고객들이 예약 구매를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출시된 아이폰 중 가장 빠른 판매세다.
예약 가입자가 몰리면서 아이폰4S 예약 구매를 신청한 사람은 출시 이후 길게는 1주일 가량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AT&T는 설명했다.
아이폰4S는 오는 14일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아이폰4S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아이폰 마니아들의 충성도가 워낙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티브 잡스 애플 전 최고경영자(CEO)의 사망이 아이폰4S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잡스의 유작을 소장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폰4S가 국내에서도 판매 돌풍을 이어갈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은 아이폰4S 2차 출시국에서도 제외돼 11월말이나 12월은 돼야 아이폰4S가 출시될 전망이다.
특히 오는 11월부터 2년 약정이 종료되는 아이폰3GS 가입자를 아이폰4S가 얼마나 끌어모을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90만명에 이르는 아이폰3GS 가입자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KT와 빼앗으려는 SK텔레콤의 경쟁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스티브 잡스는 사망 전 향후 애플의 4개년 계획을 세워 경영진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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