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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佛로 확산되는 재정위기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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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佛 국채 스프레드 확대+獨CDS 금리 사상최고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 재정위기가 유로존 핵심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독일과 프랑스에 대해서도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파이내셜 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름까지만 해도 30bp(1bp=0.01%포인트) 수준에 불과했던 독일과 프랑스의 10년물 국채 금리차(스프레드)는 이번주 거의 75bp에 육박했다. 스프레드가 치솟는 것은 독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프랑스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프랑스에 더 많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독일 국채 금리는 2% 수준에 머물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번주 독일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금리는 122bp까지 상승해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채권 시장과 달리 CDS 시장은 이미 독일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CDS 시장 규모는 채권 시장의 30%에도 못 미치지만 최근 CDS가 채권에 비해 더 빨리 움직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독일 CDS의 급등은 곧 독일 국채 금리 상승을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충격은 이미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진 프랑스는 물론 주변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유로존 주변국들의 재정위기가 핵심 국가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그 충격이 다시 주변국들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적인 위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관계자들은 독일 CDS 매수가 늘어나는 것은 유럽 주변국에 대한 구제금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위기에 빠진 유럽 은행들이 결국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통해 유동성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독일 등 핵심 국가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CDS 금리를 통해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유럽 은행 증자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EFSF 규모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유로존 국가들 간의 견해 차가 계속 나타나고 있지만 EFSF 확대안은 차례차례 유로존 17개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15개국이 확대안을 승인했으며 마지막으로 남은 몰타와 슬로바키아가 각각 10일과 11일 확대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윌리엄 포터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독일과 다른 최고 등급을 가진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도 하락에 대비해 이들 국가의 CDS를 사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과 프랑스 등 최고 등급의 국가의 CDS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CDS 사이의 상관관계는 점차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완전히 시스템적인 위기의 단계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마뉴먼트 증권의 스티븐 루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채 위기가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유로존 핵심 국가들도 더 이상 안전한 투자처(safe haven)로 인식되지 않을 것"이라며 "핵심 국가들은 가난한 유로존 회원국들의 문제를 분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7일 벨기에의 'Aa1'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며 유로존 재정위기가 확신되고 있음을 알렸다. 무디스는 취약해진 은행 시스템, 경제 성장률 하락에 따른 재정상황 약화, 유로존 위기와 연관된 전반적인 상황을 이유로 벨기에의 신용등급 조정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피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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