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무디스에 이어 피치도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의 등급도 하향조정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보도했다. 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했다.
피치가 이탈리아의 등급을 조정한 것은 2006년 10월 이후 5년만의 처음이다. 재정위기 등이 등급 강등의 이유가 됐다.
스페인의 신용등급도 두 단계 강등했다. 장기 국채 신용등급은 'AA+'에서 'AA-'로 하향 조정됐으며,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피치는 유로존의 재정위기를 스페인 등급 강등의 이유로 꼽으면서, 2015년까지 스페인이 연간 2%의 낮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2013년에는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72%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현재 'BBB-'인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은 유지했지만 강등 가능성도 내비쳤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