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성장률 3.1→2.6%로 낮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신용평가사 피치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치는 침체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6%로 하향조정했다.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2.7%와 3.1%로 낮춰잡았다. 기존 전망치는 모두 3.4%였다.
피치는 올해 2분기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줄었다며 주요 선진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특히 유로존은 내년 1분기까지 제로에 가까운 성장률이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흥시장 성장률에 대해서는 여전히 활기찬 모습을 보이겠지만 성장률은 다소 완만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일시적 요인들이 여전히 경제 활동을 억누르고 있다며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과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민간 소비와 기업 투자 증가율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리아 말라스-므루 이사는 "피치는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치가 더블딥(이중 침체)을 예상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침체 가능성은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는 리스크 회피 심리를 확대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신용 상황이 더 타이트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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