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스페인 17개 지방정부 중 카탈루냐, 발렌시아 등 5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위험을 경고한 지 하루만에 5개 지방정부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보도했다.
피치의 더글라스 렌위크 이사는 13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험에 처해있다"며 "지방 정부들의 적자가 중앙정부의 지출 감축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피치는 하루만에 카탈루냐와 발렌시아의 등급을 A에서 A-로 낮췄다. 안달루시아와 카나리 제도는 AA-에서 A+로 하향했다. 또 무르시아 지방은 AA-에서 A로 강등했다.
피치는 "수년간 급격한 재정 악화로 부채 수준이 급격히 높아진 것을 반영해 등급을 낮췄다"며 "경제 성장 약화가 재정수입 증가를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재무부에 따르면 17개 지방자치정부의 연간 GDP 대비 재정적자율 목표치는 1.3%이지만 상반기에 이미 1.2%를 기록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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