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29일(현지시간) 뉴질랜드의 국가 신용 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피치의 앤드류 콜크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표는 이날 "뉴질랜드의 신용등급 한단계 하향조정은 높은 순외채 비율과 현재의 경상수지 적자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란 예상 때문"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의 순외채 규모는 지난 6월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70%선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는 뉴질랜드의 경상수지 적자가 내년에 GDP의 4.9% 수준으로 늘어나고 2013년에는 5.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상수지 적자는 저축과 투자 사이의 구조적 불균형을 의미한다.
이에 피치는 뉴질랜드의 국내 통화등급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1등급 내렸다.
피치는 "뉴질랜드가 선진국들 중에서 가구별 부채비율이 가처분 소득의 150%에 이를 정도로 가장 높은 수준에 달한 국가 중 하나"라면서 "지난 2008년 이후 가구별 부채비율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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