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조정을 거치며 세종시 1단계사업 투자비를 1조 3063억원이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권선택 의원은 7일 국정감사에서 LH의 세종시 사업투자 규모가 대폭 축소 됐다며 "당초 계획했던 원안 투자규모를 그대로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LH가 권 의원에게 제출한 '세종시 1단계 사업투자 계획대비 실적 현황'에 따르면 당초 LH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총 6조1537억원을 1단계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사업조정을 거치며 1조3063억원을 삭감한 4조8476억원으로 투자 규모를 줄였다.
현재까지의 세종시 건설 집행률도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인 48.8%에 머물렀다. 지난해까지 세종시 사업에 총 2조626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실제는 1조878억원(41.4%)만 집행됐다. 올해 사업규모도 당초 계획했던 사업비 1조 161억원보다 3259억원이 적은 6902억원을 썼다.
권 의원은 "LH의 세종시 투자 축소가 다른 사업 부문에 도미노처럼 퍼져 세종시 건설사업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주택수급논란을 일으킨 민간 건설업체의 사업포기 역시 LH의 소극적 투자가 한몫했다"고 주장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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