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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인 '사자'에 코스피 1700선 재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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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사망..IT주 강세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다시 1700선 위로 올라섰다. 대만과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5거래일 만에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앞서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가격 매력이 높아진데다 유럽 금융권의 신용경색 확산을 막기 위해 유로존에서 은행 자본확충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달 열리는 EU정상회담에서 독일이 은행 지원을 위해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은행권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영국 증시가 3.19% 상승한 것을 비롯해 독일과 프랑스 증시 역시 각각 4.91%, 4.32% 급등했다.

미국 9월 ISM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는 전달 보다 0.3포인트 하락한 53.0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52.7을 웃돌았고 2009년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기준선 50을 상회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90% 가까이를 서비스 업종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투자자들은 미국 경기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침체 가능성은 낮다는 데 안도했다. 이에 미국 주요 지수도 1~3% 상승 마감했다.


6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43.80포인트(2.63%) 오른 1710.32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억4767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7조7706억원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괜찮았다. 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한 때 전일 대비 4.03%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막판 다소 힘을 잃으면서 1700선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 반등을 주도한 것은 기관 투자자였다. 투신(3700억원), 연기금(920억원), 사모펀드(630억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은 총 455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기관의 매수세는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 개장 전 미국 애플의 창업자이자 전 CEO인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국내 대형 IT주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총 3320억원 상당을 사들였고 화학(1060억원), 금융(1410억원)업종에도 러브콜을 보냈다.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사자'전환하며 총 118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는 주로 프로그램 차익거래(1520억원)와 비차익거래(620억원)로 집중됐고 현물 개별 종목은 960억원 상당을 팔았다. 외국인의 '귀환'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는 방증이다. 외국인은 한미 FTA 발효의 가장 큰 수혜주로 지목되는 자동차주가 속한 운송장비 업종에 매수세를 집중, 73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집중하며 717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고 기타 주체(국가 및 지자체)는 143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선물 시장 외국인은 2795계약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498계약, 895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수로 베이시스가 강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2634억원 상당의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비차익거래 역시 72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6.33%)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화학(4.45%), 의료정밀(4.83%), 증권(4.64%), 금융(4.47%) 역시 시장 평균 대비 강세를 보였다. 전기전자(3.32%), 철강금속(2.86%), 운수창고(2.64%) 업종도 올랐고 이틀 연속 폭락했던 건설 업종도 사흘 만에 2.38% 반등에 성공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급등했다. 현대중공업(10.02%)이 외국계 매수에 힘입어 앞서 이틀 동안의 급락분을 단숨에 만회했고 LG화학(7.37%), KB금융(8.03%), 신한지주(6.78%), SK이노베이션(8.57%) 등 그동안 부진했던 종목들이 모처럼 기를 폈다.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1만3000원(1.54%) 오른 8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하이닉스와 LG전자는 각각 6%, 6.33% 올랐다. 반면 현대차 3인방은 기관이 '팔자'에 나서며 부진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세 종목은 각각 1.27%, 0.75%, 4.40%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65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193종목이 내렸다. 49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날 보다 10포인트(2.37%) 뛴 431.18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다시 상승 전환, 전날 보다 1.2원(0.10%) 오른 1191.3원에 마감됐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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