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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發 비바람 언제까지..코스피 낙폭 확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장 초반 선전했던 코스닥도 하락 전환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고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팔자' 강도가 세진 영향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자금 집행이 당초 예상 보다 늦어진 가운데 유럽 은행들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을 흔들고 있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와 벨기에의 합작 은행인 덱시아(Dexia)가 파산 위기에 처하자 프랑스와 벨기에 재무장관들이 긴급 회담을 열고 양국 정부가 '베드뱅크' 설립을 통해 구제금융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 해졌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점화된 뒤 첫 은행 구제금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은행들이 덱시아처럼 예금 의존도가 낮고 단기채 조달 비중은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은행권 구조조정의 서막이 열렸다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을 3단계 하향 조정하며 '유럽 지역 금융환경이 악화되면서 이탈리아처럼 공공부채 수준이 높은 나라의 장기 자금 조달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유럽 은행들의 자본 확충에 대한 기대감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경기 부양책 시행 가능성이 대한 언급에 힘입어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유럽 증시는 부진을 이어가면서 영국 증시가 2.58% 하락했고 프랑스와 독일도 각각 2.60%, 2.97% 빠졌다.


5일 오전 10시3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27.77포인트(1.63%) 내린 1678.42에 머물러 있다. 갭 상승 출발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1160억원, 기관이 560억원 상당을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타(국가 및 지자체) 주체는 각각 1690억원, 9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선물 시장에 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팔자'에 나섰고 기관은 '사자'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총 1280억원 상당의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데 주로 차익거래(-800억원)로 집중되고 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약세다. 건설업종이 6% 이상 급락하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고 화학, 기계, 유통, 운송장비, 철강금속 업종도 2~4% 떨어지고 있다.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은행, 금융, 증권, 보험 업종은 1% 이상 내림세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이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는 전기전자 업종에서 600억원 가까이 '사자'에 나서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부진하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낙폭이 4.87%로 크며 LG화학(-2.38%), 포스코(-2.98%), SK이노베이션(-3.52%) 역시 큰 폭 떨어지고 있다. 기아차, 현대모비스, 삼성생명은 1%대 약세다.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1000원(0.12%) 내린 8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장 초반 전일 대비 1% 넘는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닥 시장도 하락 반전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날 보다 3.09포인트(0.71%) 내린 433.04를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날 보다 0.6원(0.05%) 내린 1193.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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