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금융투자협회는 지난 6월부터 추진 중인 자산운용업계의 소규모펀드(자투리펀드) 정리 계획에 따라 현재 총 301개의 소규모펀드 정리를 끝냈다고 6일 밝혔다.
소규모펀드는 자본시장법상의 임의해지 대상이 되는 설정 1년 이후 50억원 미만인 펀드를 말한다. 분산투자 제약, 펀드 관리상의 비용 발생 등으로 투자자 보호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자산운용업계는 연말까지 전체 소규모펀드의 약 50%에 해당하는 644개의 펀드를 정리키로 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제출한 정리계획을 매월 점검받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점검 대상기간인 6월부터 9월까지의 정리계획은 300개였으나 이 기간 301개가 정리되면서 이행률은 100%를 초과했다"며 "전체 진행률은 46.7% 수준"이라고 말했다. 9월 계획에 미달한 일부 운용사도 판매사 등과 협의해 연내에 정리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5월말 기준 1386개였던 소규모펀드가 6일 현재 1126개로 줄어드는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회사형 소규모펀드의 경우 임의해지 등 투자신탁형 소규모펀드 정리에 적용되는 각종 해소방안 적용이 어려운 상황. 따라서 금투협은 회사형 소규모펀드의 해소가 필요한 업계의 수요를 파악해, 일정 순자산액에 미달하는 회사형 소규모펀드의 경우 등록취소를 할 수 있도록 정책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다.
김철배 금투협 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은 "자산운용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업계의 협조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소규모펀드 정리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며 "업계의 자율적인 노력이 향후 펀드 산업의 선진화와 투자자 보호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