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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체감경기 모처럼 상승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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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건설업 체감경기 지수가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수 자체는 기준선(100)에 크게 못미쳐 여전히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건설업 체감경기 모처럼 상승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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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4.9포인트 상승한 73.8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9월 CBSI가 상승한 것은 건설 비수기인 혹서기를 지나 성수기로 접어든 계절적 요인과 함께 최근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가 건설업 현장에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기업들이 체감하는 건설경기 침체 수준이 전월인 8월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며 "다만 CBSI가 기준선인 100.0에 훨씬 못 미친 70선 초반에 불과하다는 것은 그만큼 건설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침체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업체규모별 지수는 대형업체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해 9월 CBSI 상승을 주도한 반면 중견 및 중소업체 지수는 모두 전월과 비교해 하락했다.

대형업체 지수가 전월 대비 23.1포인트 상승한 100.0을 기록했다. 중견업체 지수는 전월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73.1을 기록했고 중소업체 지수도 전월 대비 1.8포인 하락한 52.6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9월의 대형업체 지수 상승은 전월 지수 하락에 대한 통계적 반등과 계절적 요인, 양호한 해외수주 실적 등이 복합된 결과로 판단된다"며 "9월에 기록한 100.0은 지난 4월(107.7) 이후 5개월만에 기준선을 회복한 것"이라고 밝혔다.


자금·인력·자재부문 지수를 살펴보면 인력 및 자재수급지수는 각각 104.6, 97.7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및 자재비지수는 77.0, 66.4을 기록해 원자재 가격 인상 및 최근 환률인상 등으로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대금수금 및 자금조달지수도 87.2, 84.8을 기록해 자금관련 상황 역시 아직 풀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0월 CBSI 전망치는 9월 실적치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72.2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위은 "통상 10월에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망치가 소폭 하락한 것은 그만큼 건설업체들이 향후 건설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최근 선진국 재정위기가 향후 건설경기에도 점차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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