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책금융공사(KoFC)가 수출입은행(수은)의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추종, 비효율적인 중복지원을 낳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제창 민주당 의원은 4일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진영욱 KoFC 사장에게 "KoFC가 선정한 23개 '프론티어 챔프' 기업 중 12개 기업이 수은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며 "이들 12개 기업이 받는 지원금만 1367억원"이라고 말했다.
프론티어 챔프는 우수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정책금융을 지원, 글로벌 중견·대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4월부터 실시돼 현재까지 23개 기업에게 총 3672억원이 지원됐다.
그러나 우 의원에 따르면 이중 2010년도에 선정된 아모텍, 원익쿼츠, 테크노세미켐, 주성엔지니어링과 올해 선정된 동양강철, 에스에너지, 성호전자, 이화다이아몬드공업, 동양기전, 엠씨넥스, 대주전자재료, 인피니트헬스케어 등은 수은으로부터도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 의원은 선정된 기업이 경영부실로 판정된 것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었다. 지난해 선정된 알티전자는 선정 9개월만인 지난 3월 경영자금 부족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공사가 기업에 대해 정확한 기업평가 및 실사를 하지 않았으며, 선정후에도 허술하게 관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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