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시범서비스
카트에 태블릿PC 설치해 고객 스마트폰과 연동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이마트가 SK텔레콤과 손잡고 ‘스마트 카트’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트에 태블릿PC를 설치하고, 고객의 스마트폰과 연동시켜 고객의 쇼핑을 돕는 것.
4일 이마트는 스마트폰과 최첨단 무선신호 송신 방식인 실내측위기술(Zigbee)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카트’ 서비스를 성수점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스마트 카트를 통해 고객에게 와이파이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쇼핑·할인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결제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개개인의 쇼핑스타일을 분석해 고객이 효과적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고객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집이나 매장에서 쇼핑·할인 정보를 검색하고, 이를 스마트 카트에 설치된 태블릿PC와 연동해 상품정보나 할인정보 쿠폰 등을 매장 이동중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증강현실을 통해 현장 쿠폰 수령, 추천상품 정보 조회 등이 가능하다.
이마트는 스마트 카트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편리한 쇼핑을 돕는 동시에 새로운 고객과의 소통 채널을 확보해 고객관계관리(CRM)를 강화할 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스마트 카트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 구매이력 및 사용패턴 등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 카트의 효과는 이미 중국에서 한차례 시범서비스를 통해 검증된 바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중국 내 대형할인점 사업자인 로터스(Lotus)사와 공동으로 상해 매장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스마트 카트 이용고객의 76.2%가 서비스에 만족을 표시했고, 브랜드 관심도와 구매의향도 각각 15%, 18.3%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형 이마트 전략경영본부 부사장은 " ‘스마트카트’를 계기로 업계 1위 기업인 이마트와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유통과 통신서비스에 결합해 새로운 상품·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테스트를 시작으로 SK텔레콤과 함께 스마트카트를 점차 개선하여 고객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등 유통혁신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배준동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스마트카트'는 고객에게 편리하고 스마트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대한민국 1등 할인점인 이마트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유통 매장을 스마트한 스토어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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