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최근 건설사들이 자사 브랜드 아파트의 상품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특화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넉넉한 서비스 면적과 짜임새 있는 수납 공간, 여기에 사생활 보호가 어려웠던 저층에는 특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에도 특색 있는 평면과 공간 설계를 내세운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재개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빠른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울산 우정혁신도시에서 IS동서가 전용면적 75~84㎡형 912가구를 분양한다. 우정혁신도시 '에일린의 뜰'은 가변형 벽체를 도입해 알파공간을 선보인다. 발코니 확장 시 1개의 방이 추가되는 평면으로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주방과 드레스룸을 특화할 수 있다. 여기에 안방과 자녀방에도 붙박이장이 제공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서 하반기 분양하는 '래미안 부천 중동'은 최상층을 특화했다. 테라스는 물론 다락방까지 제공되는 펜트하우스로 계획했다. 또 전용면적 84㎡ 단일평형에는 4가지 평면을 제공해 수요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타입은 4베이 적용으로 채광을 극대화하고 거실과 주방을 일자로 배치해 환기가 잘 되도록 설계했다. 전용면적 84㎡, 548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미정이다.
금강주택은 의정부 민락2지구 B-7블록에서 전용면적 기준 60~84㎡의 720가구를 이달 중 선보인다. 전용 60㎡형과 84㎡형 모두 4베이 확장 평면과 가변형 벽체를 채택했다.
중흥건설이 전남 순천 신대지구 A-1블록에서 분양하는 '중흥S-클래스 3차'도 특화아파트다. 이 단지는 전용 72~84㎡, 1296가구 규모를 갖추고 있다. 공간 활용도가 높은 4베이 구성에 전용 84㎡은 입주민의 취향에 따라 방을 4칸까지 늘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설계에 한옥형 공간을 도입한 단지도 있다. 목포시에서 우미건설과 피데스개발이 공급하는 '목포 우미 파렌하이트'는 전용면적 127㎡형에 사랑채와 툇마루 등을 조성했다. 전용면적 106~108㎡형에는 남성 전용 파우더룸과 코지 코너 등도 배치했고, 1~3층까지 저층 가구에는 최대 20㎡의 서비스 테라스 공간도 제공된다. 욕조에 별도 손잡이를 설치해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고 휠체어를 타기 쉽도록 문턱을 낮춘 배려심 있는 설계도 돋보인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미래가 불투명하다 보니 실수요자들은 상품의 평면이나 수납공간 등의 실용성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또 10여년 전 건설사들이 브랜드를 내세우며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면 앞으로는 브랜드와 상품 등이 조합된 특화 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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