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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작 '북극곰의 눈물'편 때문에 빛 못본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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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극곰이 답한다. "저는 오늘 광고모델 은퇴를 선언합니다. 아무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니까요." 말을 끝낸 후 슬픈 모습으로 단상에서 내려가는 북극곰. 그 순간 누군가가 북극곰을 불러 세운다. SK이노베이션이다.


'나를 광고에 쓰지말라'는 애절한 내레이션으로 화제를 모은 SK이노베이션의 기업PR광고 '북극곰의 눈물'편을 기억하는 이라면, 새로운 시리즈 CF가 등장했다고 여길수도 있겠다. 북극곰을 등장시켜, 광고모델로 이용하기보다 기업 스스로 대안, 친환경 움직임을 보일 것을 강조하는 내용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CF는 빛을 보지 못했다. 북극곰이 광고모델 은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CF는 올 상반기 '북극곰의 눈물'편이 방영되기 전, 마지막 보고단계까지 올랐던 또 다른 선택지였고, 결국 방영되진 못했다.


히트작 '북극곰의 눈물'편 때문에 빛 못본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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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CF가 방영되기 전까지는 수십여개의 시안이 등장하고 여러 제작버전이 만들어지기 마련. 최종 보고단계까지 올랐던 이 CF가 채택되지 못한 것은 당시 이 광고가 SK이노베이션의 첫 기업PR광고라는 점에 있었다. SK에너지가 4개 사업부문으로 분사하며 첫 출범 광고를 내는 SK이노베이션으로서는 가벼움보다는 진중함을 담아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결국 최종 채택된 '북극곰의 눈물'편은 북극곰의 슬픈 눈망울과 함께 '저를 광고에 쓰지마세요. 제 모습을 사진 찍지 마세요. 저를 측은한 눈길로 보지마세요. 저와 제 가족을 지켜주지 못할거라면…'으로 이어지는 애절한 내레이션을 담아내 화제를 모았다. 덕분에 첫 출범한 SK이노베이션으로서는 기대했던 것 이상의 광고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평가다.


광고를 제작한 SK 마케팅앤컴퍼니(SK M&C) 관계자는 "'북극곰의 기자회견'편과 '북극곰의 눈물'편은 동일한 컨셉트와 메시지를 가지면서도 반대의 제작방향을 보인 CF"라며 "SK이노베이션이라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제작된 것"이라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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