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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석 먼저 깔아주죠"..'염광 영어' 이끄는 박용호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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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석 먼저 깔아주죠"..'염광 영어' 이끄는 박용호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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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학교에서 수요자는 학생이다. 수요자 중심 교육으로 '영어의 멍석'을 깔아줘야 한다"

☞'영어야 놀자, 학교에서'..염광고의 '잉들리시 성공학'


'영어중점 창의경영학교' 염광고등학교의 영어교육을 이끄는 박용호(사진ㆍ영어부장) 교사는 지난 28일 기자와 만나 '영어 잘 가르치는 방법'을 이렇게 설명했다. 돈만 많이 들어가는 겉치레 프로그램이 아닌, 학생들이 빠져들 수 있는 '영어의 터'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얘기다.

박 교사는 이를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전까지 진행한 프로그램 중 어느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좋아하고 또 싫어했는지를 파악해 다음 번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게 좋으니 이렇게 하라'는 식이 아닌, 학생들이 하고 싶고 할 수밖에 없는 교육 환경과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학생들이 영어와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해 박 교사가 시도했던 영어 잡지 읽기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아 폐지됐다.


단서가 있다. 교사들의 연구와 고민이다. 박 교사는 "바쁘고 고민이 많은 교사가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면서 "교사들의 고민과 경험이 자산이 돼서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고민 속에 박 교사는 동료 교사들과 함께 학교에서 사용하는 주요 교재를 직접 만들었다. 물론 수준별 맞춤 교재다. 학교가 학생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짜고, 이를 토대로 교재를 직접 만드는 일이 학교 현장에서 흔하지는 않다는 게 교육 당국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박 교사는 "지난해에 총 44개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 물론 모든 프로그램이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그렇지만 이런 것들이 초석이 돼서 더욱 탄탄한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당장 학생들의 말하기 능력은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것을 많은 선생님들이 느끼고 있다"고 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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