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변동성 장세 퀀트펀드가 웃는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0초

최근 한달간 자금 몰려···플러스 수익률도

변동성 장세 퀀트펀드가 웃는다
AD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롤러코스터 증시가 지속되자 '퀀트(Quant·계량분석)펀드'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들 때는 펀드매니저 대신 컴퓨터가 계량적 분석 기법을 활용해 투자 대상을 찾는 게 수익률을 올리기에 낫다는 것이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산은자산운용의 퀀트펀드인 '산은2020 1'에 최근 한달간 166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작년 8월 설정된 이 펀드의 설정액은 현재 464억원 수준. 3분의1이 넘는 금액이 이달에 몰린 셈이다.

퀀트펀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 펀드에는 이달들어 91억원이 들어왔다. 교보악사운용의 '교보악사코어' 펀드도 이달에 설정액을 38억원 불렸다.


국내증시가 뚜렷한 상승이나 하락 등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조정 국면에 들어서자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퀀트펀드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성적표도 괜찮다. '삼성스마트플랜S20 2' 펀드가 한달간 수익률 0.23%를 기록해 31개의 퀀트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실적을 나타냈다. '한국투자재팬펀더멘탈인덱스 1' 펀드의 수익률은 -0.80%, '신한BNPP퇴직연금펀더멘탈인덱스40' 펀드의 수익률이 -0.89%로 역시 양호했다.


운용순자산 30억원 이상 퀀트펀드(국내주식형) 가운데는 최근 한달간 삼성E-스마트인덱스 1, 현대스마트인덱스알파, 유리피가로스마트인덱스, Tops모아펀더멘탈인덱스 1 펀드 등이 시장수익률 -2.72%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이강일 동양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최근 펀드 시장의 특징은 스타펀드가 사라졌다는 것"이라며 "과거 묻지마식 펀드 투자는 점차 사라지고 고객들이 스스로 '똑똑한' 펀드를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퀀트에 기반한 펀드 등 틈새시장을 노린 상품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변화에 맞추기 위해 운용사들이 잰걸음이다.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사장은 "기존에 강점이 있는 퀀트 분야를 특성화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퀀트펀드: 금융공학펀드라고도 불리며 수학적 모델을 이용한 계량분석기법을 통해 투자 대상을 찾아내고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펀드. 즉 펀드매니저의 재량권이 배제되고 사전에 짜여진 퀀트모형에 따라 시스템적으로 운용되는 펀드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