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교보증권은 30일 현대건설에 대해 실적 및 수주 우려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0만6000원을 유지했다.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교보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투자 시각을 견지해 왔으나 이제 그 생각을 접을 때가 됐다고 판단한다"며 "현대건설은 최근 6개월과 1개월 시장대비 -11.3%, -12.2%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으나 이제 추세적인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각 전환의 이유로는 그동안 주가 부진의 이유였던 전년대비 실적악화와 신규수주 부진의 우려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점, 현 시가총액이 기업가치의 절대 하단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현대건설의 한국형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38억원, 193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0%, 3.1%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3분기 국내 계절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해외 매출 증가 및 비중 확대로 양호한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기 매출에서는 처음으로 해외가 50% 이상의 매출 비중을 기록할 것이며, 해외 원가율은 국내보다 낮아 매출 총이익률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3분기 신규수주 누계는 7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3.4%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3분기까지 누적 해외수주는 39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4분기부터는 최소 30억달러 이상의 해외수주 추진 사업을 계약으로 연결시키면서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총 수주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의 4분기 신규수주는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순증한 8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