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대신증권은 30일 녹십자에 대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고 다양한 해외진출 전략을 가지고 있어 추가 성장 여력도 크다면서 목표주가 17만1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녹십자는 국내 상위제약사 중 해외진출에 있어 가시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라면서 "올해 하반기 해외 혈액제제 제조업체의 인수합병(M&A)과 독감백신의 남미입찰(10월)이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내년 상반기 멕시코 독감백신 입찰시장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해외 수출을 위한 해외임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그린진-F(혈우병치료제)의 미국임상 3상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머징마켓으로 그린진-F의 수출과 독감백신의 선진시장 진출 계획이 구체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녹십자가 3분기 매출액 2360억원, 영업이익 355억원을 달성해 전분기대비 각각 26.7%, 145.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감백신의 매출 증가와 공동판매 품목 도입으로 매출은 양호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실적 대비 2%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 연구원은 "영업이익률 하락은 자체 원료 혈장 조달을 위한 혈액원 인수가 지연되면서 혈액제제 원가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수익성이 매우 낮은 공동판매 품목 매출이 늘어나면서 원가율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연말까지 해외 혈액원 인수를 완료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내년부터 마진율이 높은 신제품(신바로 엑스, 헌터증후군치료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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