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동부증권은 29일 녹십자에 대해 제약주 중 차별화된 주가흐름이 예상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김태희 애널리스트는 "약가일괄 인하 방안에 대한 피해가 미미하며 향후 실적이 가장 우수할 것으로 예상돼 제약주 중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해외 혈액제제 업체의 M&A 여부, 독감백신의 남미시장 입찰, 내년 헌터증후군 치료제와 결핵백신 출시 태국에 수출한 혈액분획제제 플랜트 계약금액 일부 유입 등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녹십자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의약품 가격 53.55%로 일괄인하 방안에 대한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력품목이 혈액제제와 백신제제 등 특수의약품으로 이번 약가인하 방안에 포함되지 않으며 약가인하 대상인 전문의약품 비중이 매출액의 14.6%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며 "내년 3월 약가인하 시행 시 예상되는 피해액은 전체 매출액의 2~3%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백신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국내 계절 독감백신 공급량이 지난해 대비 약 25% 증가한 2100만 도즈로 예상되는 가운데 녹십자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다음달 1일 출시되는 자체 신약 신바로캡슐(골관절염치료제)도 LG생명과학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는 등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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