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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관절염 천연물 신약, 녹십자도 칼 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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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로캡슐' 내달 출시
-다국적社 합성신약과 한판 승부


골관절염 천연물 신약, 녹십자도 칼 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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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천연물 신약과 합성 신약을 각각 내세운 토종과 다국적 제약사간 경쟁이 펼쳐진다. 녹십자가 국산 천연물신약 4호인 '신바로 캡슐'을 다음달 1일 출시키로 하면서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골관절염 시장은 4009억원 규모로, 2006년(2707억원)이후 연평균 10.3% 성장했다.


총 752개 품목이나 되는 치료제가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이중 연매출 5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품목은 10개에 불과하다. 이중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화이자제약의 '쎄레브렉스'로, 지난해 402억5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SK케미칼의 국산 천연물 신약 1호인 '조인스정'(226억4100만원), 베링거인겔하임 '모빅'(127억2800만원), 대웅제약 '에어탈'(110억700만원) 순이다. 이들 4품목을 제외하고는 연매출 100억원을 밑돈다.

녹십자는 신바로 캡슐 출시 1년내 연매출 100억원, 5년내 500억원 이상의 대형품목으로 키운다는 계획인데, 이는 출시 첫 해 시장 5위 안에 든다는 목표인 셈이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정형외과 부문에 강점을 지닌 LG생명과학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으며 시장에 출두할 채비를 시작했다.


신바로 캡슐은 관절염, 퇴행성 척추염, 디스크 등 골관절질환의 치료에 오랜 기간 사용되며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구척 등 6가지 천연물을 주성분으로 한다. 천연물이라 부작용이 거의 없고 합성약의 위장관계 부작용이 크게 개선된 만큼 기존 제품과 겨뤄볼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신바로 캡슐은 임상3상 시험에서 대조약인 화이자의 COX-2억제제(쎄레브렉스)와 비교한 결과 효과는 비슷하면서도 부작용은 절반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위장관, 심혈관계 등 부작용으로 장기 복용이 어려운 기존 제품들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골관절염 시장은 천연물신약과 합성신약의 대결구도로 흐르게 됐다. 그동안 SK케미칼이 천연물 신약으로 화이자, 베링거인겔하임 등 상위권 합성 신약에 맞섰는데, 녹십자의 출사표로 시장에 변화가 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노인인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골관절염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의료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다국적제약사로 대표되는 합성신약과 SK케미칼, 녹십자의 천연물신약 전선으로 경쟁 구도가 재편되는 동시에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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