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캠코, 선박매입 소홀·채권투자 실패에 '뭇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중소 선박매입 실적 부진 및 중국 채권투자 실패 등으로 29일 정무위 국정감사 의원들로부터 집중 질타를 받았다.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은 이날 정무위에서 장영철 캠코 사장에게 "자산관리공사에서 운용중인 선박펀드에서 대부분 대형선사의 선박을 매입하고 있다"며 "중소형 선사의 선박매입 설적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캠코선박운용 주식회사가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27척의 선박을 인수했는데 이 중 24척이 대형 선사인 한진·현대·대한해운으로 나타났다"며 "캠코가 대형선사에만 집중하고 중소형 선사 선박매입을 꺼려 소형 선사들은 줄도산 위기"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캠코는 한진해운 선박 17척 매입에 1억5920만달러, 현대상선 선박 3척 매입에 66000만달러, 대한해운 선박 4척 매입에 7920만달러를 사용했다.

해외 투자의 실패사례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캠코 등 금융기관들이 중국 동방자산관리공사 부실채권을 총 557억원을 들어 매입했으나, 회수된 자금은 선순위채 280억원이 전부"라며 캠코의 중국 투자가 사실상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채권회수 지연으로 캠코가 입은 이자손실은 25억원을 넘었다.


이어 김 의원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효율적인 회수계획을 세우라 지시했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회수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캠코는 지난 2007년 홍콩에 KGI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국내 금융사와 공동으로 동방자산관리공사의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총 투자비용 557억중 캠코는 167억원을 후순위채로 투자했다.


김 의원은 또 캠코에서 운영중인 신용회복지원 사업의 실적이 전체 금융채무불이행자 대비 10% 미만이라며 사업에 박차를 가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우제창 민주당 의원은 캠코가 부산저축은행 소유의 골프장 회원권을 웃돈을 주고 사들였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캠코가 3월 취득한 '골프클럽 Q안성'은 부산저축은행의 SPC인 태양시티건설이 운영하는 골프장"이라며 "이 골프클럽의 실질적 주인은 부산저축은행 대주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캠코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과 관련이 있다는 내용을 사전에 파악했다면 매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회원권 매입계약은 태양시티건설주식회사와 체결한 사항으로 부산저축은행과의 관계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