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민영화(지분 매각) 논란이 일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낙하산 인사'가 대거 투입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박기춘(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 이사회의 비상임이사 7명 중 6명이 '낙하산 인사'로 확인됐다.
이영혁 이사회의장은 부산고·고려대 출신에 대통령자문 동북아경제중심 추진 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냈다.
김치영 감사위원장은 대통령 인수위 사무위원과 한나라당 보좌진협의회장, 김창수 이사는 대통령소속군의문사상임위원을 역임했고 경북 구미 출신이다.
강범석 이사는 한나라당 부대변인·안상수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 출신, 권세호 이사는 경북고·고려대 출신이다. 임좌순 이사는 한나라당 충남 아산의 시장 후보, 장종식 이사는 국토부 관료 출신이다.
상임이사 역시 이채욱 공항공사 사장은 경북 상주 출신이다. 국군정보사령관 출신인 오항균 감사위원은 이명박 대선 캠프 특보와 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을 지냈다. 이영근 부사장은 국토부 관료 출신이다.
이렇게 임명된 낙하산 인사들의 활동도 '가관'이다.
인천공항공사 비상임이사들은 2008년 이후 매년 1회 이상 총 5회 2억1510만원을 ㄷ르여 해외 출장을 다녀왔는데, 출장 결과 보고서도 쓰지 않았다.
박 의원은 "멀쩡한 세계 1등공항을 매각한다고 앞장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이사회도 역시나, 비상임이사 7명 중 6명이 영남출신 고소영이거나 친MBㆍ한나라당 출신 인사로 확인됐다"며 "이러니 인천공항공사가 현 정부 거수기로 전락해 황금알을 낳는 공기업을 팔아 도로를 깔거나, 건물을 짓겠다는 한심한 토목공사 대열에 앞장서는 것 아닌가"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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