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 최대 가전수출업체 소니가 유로존 부채위기에 따른 유로화 가치의 급락으로 순익에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리하라 히로시 소니 글로벌재무책임자는 인터뷰를 통해 “소니는 유럽으로부터 사들이는 부품이 많지 않아 약(弱)유로의 이점을 누리기 어려우며 또 아시아지역 부품공급자들은 달러로 결재하고 있다”면서 “이는 소니 입장에서 유로화 가치 하락에 따른 위험부담을 낮추는 데 제약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취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 형편이며 실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지역은 소니를 비롯해 닌텐도·캐논 등 일본 전자업체들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엔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소니는 원화 약세로 이득을 보는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에 비해 불리한 입장이다.
다케다 요지 RBC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아시아 매니저는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기업들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유럽지역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매우 힘든 시기를 맞았으며 특히 엔고까지 겹친 일본 수출업체들의 부담은 더욱 크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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