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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이자내기도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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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 "건설업체 경영 악화 심각"

[아시아경제 조철현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건설업체들의 경영 상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사 4곳 중 한곳은 이자 내기도 벅찬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설협회는 2010년도 건설업 경영 분석 결과, 종합건설업체의 경영 상태가 지속적으로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성장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2009년 7.7%에서 지난해 3.6%로, 유형자산 증가율은 14.0%에서 3.6%로 각각 떨어졌다.


매출액 증가율은 2005년 5.4%, 2006년 8.1%, 2007년 13.6%, 2008년 19.6%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타다가 최근 2년 동안 곤두박질쳤다. 매출액이 줄어든 회사는 전체 종합건설업체의 48.1%인 5085곳에 달했다. 지난해 건설사 2곳 중 1곳은 매출액이 감소한 것이다.

유형자산 증가율은 2008년 34.2%로 정점을 찍은 뒤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14.0%와 3.6%로 줄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07년 6.4%로 정점에 도달한 뒤 2008년 5.8%, 2009년 5.2%, 2010년 5.0%로 3년 연속 하락했다. 이자보상 비율도 2009년 294.2%에서 지난해 269.4%로 떨어졌다.


특히 영업 손실을 기록한 업체가 2469곳(23.4%)에 이르고, 이자보상 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도 2545곳(24.1%)이나 달해 건설업계의 재무 상태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자보상 비율이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얼마나 갚을 수 있는지 나타내는 채무상환능력 지표로, 이 비율이 100% 미만이라면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반면 건설경기 외적인 요인에 의해 부채비율 등 일부 지표는 외형상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2010년에 전년 대비 23.5%포인트, 0.4%포인트 각각 하락한 반면 유동비율은 2.6%포인트 상승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 축소와 구조조정, 금융권의 대출 심사 강화 등으로 부채 비율 등의 일부 지표는 외형상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cho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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