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송종호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스스로 일이 취미라고 말한다. 주말에도 사무실에 나와 중소기업들을 위한 지원 상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고민하고 연구한다. '중소기업을 위해 노력하는 일벌레'라는 별명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이다.
송 이사장은 1986년 기술고시 22회로 공직에 들어선 이후 공업진흥청과 중소기업청을 거쳐 청와대에서 초대 중소기업비서관을 역임했다. 현장의 애로사항을 가장 잘 아는 중소기업통으로 불린다. 합리적이고 실용적으로 업무를 추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임직원들과의 토론을 즐긴다. 업무회의 때 임직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토론을 통해 가장 이상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송 이사장은 임직원들과의 소통과 비전 공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취임 이후 매월 한두 번씩 사내 전자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자신의 신념과 경영방침, 조직 발전 등을 위한 편지를 보내고 있다. 조직의 소통과 공유를 위해서다.
송 이사장은 스스로를 '코이(こい)'라고 부른다. 일본어로 '잉어'라는 뜻이다. 코이는 작은 수족관에 넣어두면 5~8cm 밖에 성장하지 않지만 큰 수족관에 넣으면 15~25cm까지도 자란다고 한다. 강물에 방류하면 120cm까지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은 물론 중진공의 임직원들이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성장 가능한 큰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코이가 큰 수족관 환경에서 더 크게 자라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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