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유럽이 내놓을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그리스 의회 부동산 특별세 통과 등이 더해지면서 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특히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21달러 오른 배럴당 84.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 11월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3.19달러 뛴 배럴당 107.14달러에 거래됐다.
6월 말 이후 11% 가까이 떨어진 WTI는 유럽 부양 기대감, 그리스 의회 부동산 특별세 통과 등 호재 덕분에 이날 5월9일 이래 가장 크게 올랐다. WTI는 이번 달에만 4.9%, 올해로 따지면 7.6%가 떨어진 상황이었다.
애디슨 암스트롱 트레디션 에너지 시장 조사 담당자는 "갑자기 모두가 유럽을 장밋빛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만약 유럽이 그들이 해결해야 하는 수많은 문제들 가운데 단 하나만이라도 실패한다면 그 다음날 아침 유가는 8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유럽이 내놓을 부양책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유럽 정부가 책임이 있는 어떤 대책을 빨리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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