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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은 훨훨 태블릿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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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은 훨훨 태블릿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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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갤럭시S2' 등 스마트폰의 성공으로 승승장구하는 삼성전자가 태블릿PC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3분기 통신 부문 수익에서 당초 예상치 2조원보다 4000억~5000억원 높은 추가 이익을 내고 세계 스마트폰 판매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중 태블릿PC의 기여도는 높지 않다. 지난 6월 미국을 시작으로 출시된 '갤럭시탭 10.1'은 국내에서는 '찬밥', 미국에서는 '떨이', 유럽에서는 '판금' 등 3중고에 시달리며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7일 SK텔레콤, KT 등 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탭 10.1의 국내 판매량이 출시 두 달이 넘었지만 현재 10만대에 불과하는 등 성적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360만대, 글로벌 시장까지 합하면 총 10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갤럭시S2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갤럭시탭 10.1이 이 같이 부진을 좀처럼 털어내지 못하는 것은 아직 국내 태블릿PC 시장이 크지 않은 데다 애플 '아이패드'의 세가 워낙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1년 전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아이패드 점유율은 73.4%에 이른다.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는 17.3%에 불과하다.


설상가상으로 악재까지 겹쳤다. 갤럭시탭 10.1 출시 초기 일부 제품에서 디스플레이 불량인 유막 현상이 발견돼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폭주한 것도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파악된다.


해외에서도 상황은 좋지 않다.


미국에서는 끼워팔기용 신세로 전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미국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46인치 3DTV를 판매하며 갤럭시탭 10.1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일주일간 진행했다. 판매량이 부진하자 시행한 조치다.


유럽에서도 애플의 벽에 가로막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애플은 독일, 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 법원에 갤럭시탭 10.1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있다.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이 애플의 신청을 받아들이자 삼성전자는 즉시 이의 제기에 나섰지만 결국 본안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판매 금지 처분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도 삼성전자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태블릿PC 시장 공략을 위해 지속적으로 드라이브를 건다는 각오다.


내달에는 4세대(4G) 통신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갤럭시탭 8.9'를 국내 출시하며 돌파구를 마련한다.


LTE 기반에서는 속도가 3세대(3G) 통신 서비스 대비 5배 가량 빨라지는데 이는 태블릿PC 사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LTE로 대용량 콘텐츠를 짧은 시간에 다운로드받고 태블릿PC의 큼직한 화면으로 영화, 게임 등 영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돼 단말과 통신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6일 내놓은 스마트폰 '갤럭시S2 HD LTE'가 화면 크기 확대에 초점을 맞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인치에 이어 7.7인치, 10.1인치, 8.9인치 등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권도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콘텐츠를 강화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통신사 관계자는 "갤럭시탭 10.1을 포함해 태블릿PC 판매량이 적은 것은 수요가 적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화면 크기를 키운 것을 제외하고는 스마트폰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며 "태블릿PC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확보하는 정공법만이 태블릿PC 방정식을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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