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하이투자증권은 27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양호한 실적모멘텀과 해외진출성과 가시화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57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해태음료의 흑자전환과 생수시장 확대 등 음료사업 부문의 성장성, 생활용품 부문의 시장점유율 상승, 더페이스샵 해외 시장 확대 등으로 당분간 주가는 시장 대비 아웃퍼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3분기 K-IFRS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0%, 13% 성장한 9114억원과 1111억원 수준이 가능할 것"이라며 "생활용품 부문은 추석 성수기 효과로 전년 대비 15% 내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음료부문도 7~8월 강우량 증가에 의한 실적저하 우려에도 불구하고 8월 말부터 이어진 이상 고온 현상 등으로 전년 대비 44%의 무난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 아울러 더페이스샵의 일본시장 진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LG생활건강은 일본 제2위의 리테일 업체인 Aeon 그룹을 통해 샵인샵 등 다양한 형태로 전개할 계획인데 8월 중순까지 약 50개 매장을 오픈했다"며 "Aeon 그룹은 소비자들의 기대 이상 반응에 고무돼 3년내 1200개까지 판매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화장품 시장 규모가 경기침체 영향으로 2007년 이후 지속적인 역성장 추세지만 1000~2000엔 저가품 시장은 2007년 대비 5%의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했고, 한류열풍과 일본대지진 이후 자국내 생산 제품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는 것도 국내 저가 화장품의 성장 기회라는 분석이다. 2007년~2011년 사이 일본의 화장품 수입은 프랑스(-5.9%)와 미국(-5.6%)이 역성장한 가운데 한국이 34.1%나 증가하는 실정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일본 등 해외 진출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사업구조의 의미있는 레벨업과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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