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공무원연금공단이 민간자산운용사의 비용으로 해외출장을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상일(미래희망연대) 의원이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총 50번의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이중 공단이 비용을 부담한 경우는 50%인 25건에 불과했다. 이외 나머지는 모두 외부기관에서 경비를 부담했다.
특히 민간자산운용사의 비용으로 해외출장을 간 경우는 14번이나 됐다. 공무원연금공단은 5조원이 넘는 공무원연금기금을 운용하다보니 대체투자를 하게되면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짜리 투자를 하게 된다.
이처럼 투자금액이 크다보니 민간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공무원연금공단의 투자 여부에 매우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공단과 민간자산운용사간의 관계는 전형적인 갑과 을이 되는 셈이다.
윤 의원은 “이처럼 전형적인 갑·을관계에 있는 공단과 민간자산운용사 사이에서 민간 자산운용사가 비용을 부담해 해외 출장을 가게 된다면 접대성 출장을 의심 할 수 밖에 없다”며 “민간자산운용사의 비용으로 해외출장 가는 경우는 업무상 필요에 의해 가야 할 경우로 엄격히 제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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