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춘진 의원, 일반전형 합격생보다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의 평균 내신등급이 높아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올해 서울대 등 6개 국립대에 입학한 신입생 중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합격한 학생의 평균 내신등급이 일반전형 합격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사정관 전형 역시 잠재력보다 내신을 중시해 제도 도입 취지가 무색해진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민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반전형 합격생보다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의 평균 내신등급이 높은 학교는 서울대, 부산대, 강원대, 충북대 등 6개교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의 평균 내신등급이 2.05로 비전형 합격생 2.35보다 높았다.
부산대(입학사정관전형 2.17, 비전형 3.14), 강원대(입학사정관전형 4.20, 비전형 4.35), 경상대(입학사정관전형 3.88, 비전형 3.95), 충남대(입학사정관전형 3.35, 비전형 3.66), 충북대(입학사정관전형 2.81, 비전형 3.46)도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의 평균 내신등급이 비전형보다 높았다.
그러나 전북대(입학사정관전형 4.38, 비전형 3.77), 전남대(입학사정관전형 4.07, 비전형 4.01)는 입학사정관전형이 비전형보다 평균 내신등급이 낮았다.
올해 신입생을 입학사정관전형, 비전형 입학자로 나눠 내신등급별 현황을 살펴본 결과 서울대는 1~2등급 이내 학생 비율이 입학사정관전형 64.6%, 비전형 50%였다. 부산대는 1~2등급 이내 학생비율이 입학사정관전형 40%, 비전형 10.2%였다.
그밖에 전남대, 충남대, 충북대도 입학사정관전형이 비전형에 비해 내신등급이 전체적으로 높아 학생 선발에서 내신성적을 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춘진 의원은 "입학사정관전형 역시 잠재력과 소질보다는 내신 성적을 중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잠재력, 소질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선발이 될 수 있도록 교과부의 지도ㆍ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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