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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버냉키 효과'에 베팅? 코스피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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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1400억 '사자'..韓·中 증시 강세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1850선을 가뿐히 넘어섰다.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중국과 함께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20~21일(현지시각)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한국시간으로 목요일 밤) 벤 버냉키 의장이 발표할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세를 적극 확대하면서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전일 대비 0.07% 올랐지만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17%, 0.86% 내렸다.

21일 오후 1시2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27.12포인트(1.48%) 오른 1865.09를 기록하고 있다. 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184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다 오전 11시 이후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외국인 투자자가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380억원 상당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 역시 510억원 매수우위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억원, 1790억원 매도 우위. 선물 시장에서는 기관이 '팔자' 우위를, 외국인과 개인이 '사자' 우위를 보이면서 프로그램으로 2830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비차익거래로 1700억원, 차익거래로 1130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오름세다. 화학과 운수창고 업종이 2%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의약품,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전기가스, 건설, 금융, 은행, 증권, 보험, 서비스 업종 역시 1% 이상 오르고 있다. 비금속광물(-0.20%) 업종과 철강금속(-0.78%) 업종만이 약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LG화학이 5.79%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비롯해 삼성생명(3.20%), KB금융(2.17%), 호남석유(2.21%)의 오름세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1만4000원(1.73%) 오른 8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신한지주도 1~2%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10위권 종목 가운데 포스코만이 2.18% 약세다.


코스닥 역시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날 보다 9.18포인트(1.95%) 오른 479.29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하락 전환, 전날 보다 1.2원(0.10%) 내린 1147.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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