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차화정·IT株 '팔자'..1800선도 불안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3% 이상 급락하며 1800선 초반까지 내려왔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1% 이상 약세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8월 비농업취업자 수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높아진 영향이다. 2일 다우 지수를 비롯한 미국 3대 지수는 일제히 2% 이상 떨어졌다. 미국 고용부 발표에 따르면 8월 비농업취업자 수는 7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부진한 기록이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7만5000명 증가를 예상했었다.
5일 오후 1시45분 현재 코스피는 전 주말 보다 64.23포인트(3.44%) 내린 1803.60에 머물러 있다. 갭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점차 키워가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대거 '팔자'에 나서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2570억원 상당을, 기관은 3730억원 상당을 순매도하고 있다. 투신(-1340억원), 보험(-1640 억원), 사모펀드(-460억원) 등 대부분 기관 투자자가 '팔자' 우위다. 개인은 6530억원 매수 우위. 선물 시장에서는 기관이 '사자'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팔자'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2000억원 상당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이 약세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화학 업종이 6% 가깝게 떨어지고 있고 운송장비, 증권, 의료정밀 업종은 4% 이상 약세다. 전기전자 업종도 3% 이상 내림세. 철강금속, 기계, 유통, 의약품, 비금속광물 업종도 2% 이상 하락 중이다. 통신 업종만이 유일하게 1.42%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역시 부진하다. LG화학이 8% 이상 급락하고 있고 현대중공업(-7%), S-Oil(-8.90%)의 낙폭도 크다. 현대차 3인방도 2~5% 약세다.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2만5000원(-3.25%) 떨어진 7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금융과 신한지주 등 금융주도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부진하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9.79포인트(1.98%) 내린 484.68을 기록하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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