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이탈리아 소비자단체들이 신용등급 강등에 반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나섰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비자단체 아두스베프(Adusbef)대표이자 이탈리아 가치당 의원인 알리오 라누티는 "신용평가기관들은 투자은행과 투기꾼에게 봉사하는 '부유기뢰'"라고 비난했다. 소송 의사를 밝힌 아두스베프와 페데르콘수마토리(Federconsumatori)는 이달 초 S&P와 무디스는 유럽증권시장청(European Securities and Markets Authority)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았으므로 이탈리아의 신용 등급을 강등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두 단체는 이번주 안으로 S&P에게 소송을 걸겠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미 법적 분쟁에 직면해있는 상태다. 이탈리아 남부 트라니 검찰이 S&P와 무디스를 상대로 조사에 나섰기 때문. 로마에 위치한 주식시장감독기관 콘소브도 S&P와 무디스가 7월 초 신용등급 강등 예정을 밝힌 데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주에는 S&P 밀리노 사무실 앞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S&P는 19일 이탈리아의 장기 신용 등급을 'A+'에서 'A'로, 단기 신용 등급을 'A-1+'에서 'A-1'로 한 단계씩 강등했다. 무디스 역시 다음달 등급 강등을 결정하겠다고 경고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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