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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시장 유럽계 이탈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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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외 외국인은 매수세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국내에 들어온 유럽계 채권투자 자금의 이탈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럽지역 이외의 외국인들은 국내 채권가격 하락세를 기회삼아 순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국내 채권시장에서 유럽계 자금은 총 953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중 주식시장에서의 순매도 규모(7521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이미 지난 8월 한달간의 채권순매도 규모 1조1000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7600억원어치 순매도한 영국계 자금이 시장이탈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채권에 대한 유럽계 자금의 투자잔액은 지난해말 23조9705억원에서 지난 6월말 27조1531억원으로 늘어났으나,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지난달말 26조1430억원으로 급감한 뒤 이달에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외국인 전체로는 국내 채권에 대한 대규모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조8483억원의 상장채권을 사들인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서도 19일까지 1조507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인들은 특히 태국계 채권자금의 이탈설이 돌며 채권가격이 급락했던 19일 하루동안에만 340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돼 외국인 전반의 국내채권 매도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서만 국내 상장채권을 32조2172억원어치 사들였으며, 이에따라 외국인의 채권 보유잔액은 84조8193억원으로 늘어나 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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