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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보안시설에 블로거 초청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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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트랜스미션 공장 초청..변속기 불량 논란 해명
현대·기아차는 하이스코 강판공장서 블로거 견학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해명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소위 '파워블로거들'에 대한 문호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완성차업체들은 시승을 통한 차량 평가에 이들을 주로 활용해왔지만 최근에는 품질 문제 영역에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파워블로거들은 인터넷 등 사이버 공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민간 차량 전문가'다.


한국GM은 이달 초 충남 보령 트랜스미션 생산공장에 자동차 파워블로거 15명을 초청했다. 트랜스미션은 자동차 파워트레인의 핵심에 해당하는 만큼 생산시설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 한국GM이 업계 전문가가 아닌 민간인 신분의 블로거들을 트랜스미션 공장에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요 시설임에도 이 회사가 블로거들을 공장에 초청한 데는 품질 문제가 인터넷 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블로그를 중심으로 한국GM의 6단 자동변속기에 문제가 있다는 글이 지속적으로 게재되면서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은 블로그 등에서 '한국GM의 6단 자동변속기'를 소위 '보령 미션'으로 부르면서 변속기 내부에서 동력이 손실되며 저속에서 가속이 안되는 현상, 심각한 변속 충격, 변속기 오일 누유 및 변질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일부는 '쉐보레 크루즈 미션 결함카페'를 결성하기도 했는데, 가입자 증가와 함께 불매운동까지 자발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보령공장에서 생산하는 자동변속기에 대한 오해가 많았는데,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GM 뿐 아니라 현대ㆍ기아차도 파워블로거 대상으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데 나섰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말 자동차 전문기자 및 블로거 약 40명을 초청해 충남 당진에 있는 현대하이스코 강판 공장을 둘러보도록 했다. 완성차 공장이 아닌 계열사 강판공장을 직접 확인토록 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ㆍ기아차가 강판공장에 블로거들을 초청한데는 내수용과 해외 수출용 차체 강판이 다르다는 오해 때문이다. 내수판매 차량의 안전사양이 떨어진다는 점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였다.


현대ㆍ기아차는 내수와 수출용 제품 가격 차이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블로거들과 국내 및 해외 마케팅팀 간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내수용 차량 가격이 수출가격 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자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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